돈에 대한 실수는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
인간이 저지르는 돈에 대한 실수 중 90%는 무엇인가?
그건 바로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이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하고 다양한 타이밍 앞에 서있다. 올라가는 주식 차트를 보고 살까? 말까? 고민하기도 하다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차트를 보고, 또는 지인의 이야기를 믿고 자신의 돈을 올인해 버리기도 한다. 그렇게 지금이라는 타이밍과 순간의 선택이 향후 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도 한다. 너도 나도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에, 묻지도 따지도 않고 영혼까지 끌어 모아 빚을 내서 코인에 투자를 했는데, 이럴 수가! 꼭짓점을 찍고 하강하기 시작한다. 무섭게 떨어지는 코인 가격에 머리는 패닉이고, 손과 발은 덜덜 떨리지만 '오르겠지'라는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차트만 보면서 마음 졸인다. 그러다 -30% 이상 빠지고 나서야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패닉셀 해버린다. 그리곤 '운이 나빴다'라고 생각할 뿐이다. 그로 인해서 현실은 더욱더 막막한데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돈을 가져다주는 건 다른 사람이다.
돈은 신용이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신용점수이다. 은행에서 볼 때 나의 가치를 돈으로 평가하는데, 직장이 있는지, 담보를 잡을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이 있는지 또는 예금이나 적금등 은행에 많은 돈을 예치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대출 이자가 달라진다. 돈이 당장 급한 사람은 돈이 없는 사람들인데, 이들은 부자들보다 더 많은 이자를 내고 돈을 빌려야 한다. 신용이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지고 부자는 높은 신용으로 더 큰 부를 이룬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돈은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로부터 나에게 오는 것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열심히 일을 해서 월급을 받고, 은행에 대출을 받고, 아이디어로 창업해서 물건과 서비스를 팔든 돈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나온다. 내가 직접 돈을 찍어내지 않는 이상, 우리는 남들로부터 돈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서 내 통장에 꽂히는 액수가 달라진다.
각자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는 다르다.
돈은 무조건 많으면 좋은 것일까?
로또나 주식으로 대박이 나서 갑자기 돈이 많아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으면 엄청 부러워진다. 저 사람은 도대체 전생에 무슨 일 했기에 이번생에 대박 행운을 받았나 싶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편의점에서 로또 한 장을 사보기도 한다. 하지만 갑자기 많은 돈을 목표도 없이 가지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불륜으로 인한 가정불화로 힘든 사람, 사기꾼들의 목표가 되어 재산을 날린 사람, 의좋던 가족끼리 돈 때문에 사이가 멀어진 사람, 흥청망청 유흥으로 돈을 다 탕진 후 다시 가난해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뉴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로또 1등으로 받은 돈을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재산을 불리고, 평소와 다르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감당되지 않는 큰돈을 사회에 기부를 해버리고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사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의 가장 큰 차이가 뭘까? 누구는 인생 대박의 행운의 씨앗이 불행이 되고, 누구는 행운으로 계속해서 유지하는 이유 말이다. 아마 각가 돈을 다루는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감당할 수 있는 돈의 크기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1억을 종잣돈 삼아 주식과 부동산 경매로 계속해서 돈을 불리는 반면, 또 다른 사람은 1억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쇼핑을 하고, 유흥을 즐기는데 써버린다. 우리는 자신과 어울리는 돈 이상을 가지게 되면 오히려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고,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어서 실수를 한다.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돈을 많이 다루어야 한다.
우리는 돈에 대해서 잘 모른다. 막연히 많이 있으면 좋은 것 같고, 인생의 목표가 부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돈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러니 돈을 다루는 능력도 없고, 어떻게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워야 할지 모른다. 12년을 학교에서 공부했어도, 돈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성적을 받아서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닫는다. 돈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이다. 돈이 많다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인생의 많은 문제를 돈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그러니 우리는 돈을 다루는 능력을 배워야 한다.
그렇다면 돈을 다루는 능력을 어떻게 키울까?
이즈미 마사토의 [부자의 그릇]에서는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루는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어. 처음에는 작게, 그리고 점점 크게"라고 이야기한다. 돈은 많이 다뤄봐야 키워진다. 때론 돈을 잃기도 하고, 돈을 벌기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세상에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도 많다. 그중에서 자신에게 맞고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곳에 돈을 굴려봐야 한다. 처음에는 배운다는 생각으로 소액으로 투자해 본다. 그런 후 조금씩 공부하면서 감을 익히고, 조금씩 금액을 늘려가 본다. 이렇게 돈을 굴리는 능력을 계속 키워 나가면 된다.
- 이즈미 마사토 [부자의 그릇]을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