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다루는 4가지 능력을 키워라.
영어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소 영어를 많이 듣고,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말해야 한다. 즉,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원어민의 소리를 잘 듣고, 원서를 읽고, 영어로 작문을 하고, 외국인들과 직접 대화를 해야 한다. 이 4가지 능력을 각각 길러야 한다. 귀가 뚫려서 원어민의 소리를 잘 이해하지만, 머릿속에 맴돌 뿐 정작 외국인과 대화를 할 수가 없을 수도 있고, 영어 신문을 읽고 독해는 잘하는데 원어민의 이야기를 알아들을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4가지 능력을 골고루 갖춰야 영어를 잘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돈은 어떨까? 돈도 마찬가지다. 돈의 버는 능력 돈을 모으는 능력, 돈을 유지하는 능력 그리고 돈을 쓰는 능력 이렇게 4가지 능력을 각각 키워야 한다.
돈을 버는 능력은 직장에 나가서 월급을 받거나,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통해서 돈을 벌 수가 있다. 각자의 사정에 맞게 매월 벌어들이는 금액이 다른데, 어떤 사람은 직장 월급만으로 살고, 어떤 사람들은 스마트스토어, 강의, 블로그, 제휴마케팅 등으로 월급 이외 수익을 더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누구는 월 200만 원 벌지만, 또 다른 누구는 월 1천만 원 이상 수익을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돈을 모으는 능력은 절약과 연결된다. 아무리 월급을 많이 받아도 소비를 더 많이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면 절대 돈을 모을 수가 없다. 매달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갈 뿐 절대 머무르지 않는다. 그러니 소비를 할 때는 꼭 필요한 곳에 계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가계부를 쓰면서 지출을 관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앱테크, 이벤트 등을 활용해서 생활비를 방어할 수도 있다. 무조건 안 먹고, 안 쓰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출을 방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서 실천하면 된다.
돈을 유지하는 능력은 매번 도망치는 돈을 관리하는 것이다. 돈은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이상하게 돈이 생기면 돈을 써야 하는 상황도 생긴다. 그래서 좀처럼 돈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인플레이션으로 점점 돈의 가치는 하락하고 있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가진 돈은 줄어든다고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를 해서 돈을 불리고, 세금을 절약하면서 돈을 유지해야 한다. 돈을 많이 모았다고 해서 명품, 외제차, 좋은 집 등을 아무 생각 없이 구입하거나, 그동안 못해 본 것들 하기 위해서 돈을 펑펑 쓴다면 돈은 도망쳐 버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는 모으는 것도 힘들지만 유지하는 거도 쉬운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돈을 쓰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데, 이 능력은 돈을 제대로 쓰는 능력을 말한다. 허세나 허영으로 쓰는 돈이 아니라, 나눔이나 자신의 성장을 위한 자기 계발에 투자할 땐 돈을 아끼지 않는다. 평소에는 근검절약하면서 돈 쓰기를 아끼더라도, 남들에게 베푸는 돈은 아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줄 돈을 반드시 줘야 한다. 그 돈 아낀다고 큰 부자 안된다. 이는 신용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돈문제 있어서 만큼은 정확해야 한다.
부채라고 다 나쁜 건 아니다.
'빚도 능력이다'이라는 말이 있다. 빚을 내는 것도 신용이 좋아야 가능하다. 당장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으려고 해도 신용도가 낮으면 돈을 빌릴 수가 없다. 어찌 돈을 빌린다고 해도 남들보다 더 많은 대출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신용도가 좋은 사람, 돈이 많은 부자들은 은행에서 서로 돈을 빌려주려고 한다. 이자도 각종 혜택을 더해서 훨씬 저렴하다. 이 돈으로 그들은 부동산이나 사업에 투자를 해서 돈을 불린다. 흔히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라고 한다. 내 돈 + 은행 대출로 자산을 불려 나가는 것이다. 이때 빚은 좋은 부채로 분류된다.
좋은 부채는 돈을 벌어다 주는 부채를 말한다. 부동산 투자로 수익이 나고, 사업을 통해서 더 많이 돈을 벌 수 있을 때는 좋은 부채이다.
반면 허세와 허영이 바탕이 된 소비를 위한 빚은 나쁜 부채라고 할 수 있다. 쉬운 예로 자동차가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가치와 가격이 하락하고 지출이 늘기 때문에 자동차를 빚을 내서 사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다. 자동차는 각종 보험료, 유지비, 원유비 등 부과적으로 돈이 나가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동차가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니다. 편리함 측면에서 자동차를 구입하는 건 좋다. 하지만 분에 넘치게 비싼 외제차를 구입하는 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누군가의 말만, 또는 다른 사람들이 돈을 벌었다는 이유로 영혼까지 끌어 모아 빚투를 하는 것은 정말 나쁜 부채이다. 한방에 돈을 날리 수 있는 아주 위험한 게임이다.
김승호 [돈의 속성]에서는 부채를 좋은 부채로 만들기 위한 3가지 조건을 알려주는데, 첫째, 소비에 사용하지 않는다. 둘째, 이 부채로 일정한 수입이 발생하도록 만든다. 셋째, 투자에서 나오는 수익이 부채애서 발생하는 이자보다 높아야 한다.
이렇게 좋은 부채는 나에게 돈을 벌어다 주고 나쁜 부채는 나의 돈을 지출하게 만드는 것이다. 결국 빚도 잘 쓰면 좋은 부채가 되고, 잘 못 사용하면 나쁜 부채가 되는 것이다.
금융문맹에서 벗어나라.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는 교육률은 높은 편이다. 부모님들의 열열한 응원과 지원 아래 16년 이상을 학교에서 공부한다. 덕분에 문맹률은 1%로 낮지만 금융문맹률은 아주 높다. 예금/적금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식이 뭔지, 채권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경제뉴스에 어려운 용어의 뜻과 문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변동금리, 뱅크런, 물가지수, 국채, 공모주, 빅맥지수, 레버리지 효과, 스톡옵션" 이런 용어를 제대로 모른다. 용어를 모르니 당연히 현재 경제 사황을 이해할 수 없고 묻지 마 투자를 해서 돈을 다 잃는다. 모르니깐 돈을 벌 수가 없는 것이다. 돈이 어디로 흐르는지 알 수 없으니 계속해서 돈을 잃는 투자를 하게 된다. 운이 좋아서 투자에 한 번 성공할 순 있어도 계속해서 성공할 수는 없는 이유다. 돈은 금융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이 다 가져간다.
지금은 금리가 많이 올랐지만 코로나 이전만 해도 은행의 예/적금가 1~2%였다. 금융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매번 월급을 은행 예/적금에만 넣어둔다. 그게 제일 안전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에서 벗어나 증권사로 가면 연 5% 수익을 주는 발행어음이란 것이 있다. 신용도가 높은 증권사에서 발행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편이다. 연 2%와 연 5%의 차이는 연 3%이다. 같은 돈을 예치하고 받는 이자가 달라진다. 발행어음에 대해서 아는지 모르는지 따라서 이렇게 차이가 난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배당금만으로 연 7% 이상 되는 주식도 있다. 주식이라고 하면 원금 보장이 안되니 덜컥 겁부터 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매년 은행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안겨주고, 주가 상승으로 매매차익도 얻을 수 있는 주식도 있다. 이 또한 알아야 보인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매일 조금씩 금융공부를 해서 금융문맹에서 벗어나야 한다. 요즘은 증권사 유튜브, 경제 유뷰브, 101강의, 크몽 등 에서 아주 쉽게 잘 설명한 전자책과 강의들이 많다. 금융공부 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방법은 많다. 일단 처음에는 경제신문에서 자주 보이는 용어부터 하나씩 공부해 보자. 그리고 직접 소액으로 투자를 하면서 하나씩 배워나가면 된다.
- 김승호 [돈의 속성]을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